“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15~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있었던 격언이다. 모두가 바다에 배를 띄우고 나가 신대륙을 찾아 헤맸었다. 모두가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바다에 나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시대였다.
지금의 시대는 바야흐로 대 유튜브의 시대다. 수많은 1인방송들이 플랫폼과 스마트폰이라는 육분의와 나침반을 지표 삼아 너, 나 할 것 없이 유튜브라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런 유튜브 시대의 최고는 바로 한류이다.
수많은 시리즈, K-Pop, K-Drama,K Sports 등등의 바람을 타고 유튜브의 바다를 활보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친숙하면서도 먼, 멀면서도 친숙한 베트남에서의 한류이야기다.
Do you know Park Hang Seo?
라는 우스개 말이 국내 커뮤니티에서 퍼진 이후로 한국인들에게
베트남은 무척 친숙한 곳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기존의 1세대 한류를 겪었기에 다시 한번 유튜브를 타고 불어오는 한류의 바람이 한껏 불고 있다.
한국 국제 교류 문화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한류 연관 소비 수치는 평균 31.5%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21.4%)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핫한 한류 콘텐츠는 ‘뷰티’와 ‘드라마’다.
넷플릭스 베트남에서 순위권 차트내에 ‘빈센조’,‘시지프스’등등이 최상위권에 랭크 되어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한국의 예능프로도 더할 나위 없이 인기다.
이는 유튜브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한류 관련한 영상에서 심심치 않게 베트남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한류열풍을 맞아 베트남에서 이색적인 유튜브 채널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베 합작 예능채널 등이 그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시청자들을 둘다 노리면서 한류의 로컬라이즈를 시도한 것이다.
그 선두주자에 신생채널이라고 할 수 있는 JYK World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채널의 오너는 2명이다. 한-베 두 마리 토끼를 노리다보니 한국과 베트남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과 베트남인 각기 1명씩 PD를 둬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렇게 합심해서 만든 첫 번째 작품.“All Night”(밤새)의 성공적인 제작 발표를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 액션 웹 드라마로 현지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아직은 초창기라 부족한 모습도 보였지만 이후의 차기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리즈 ‘소울 컬렉터’로 베트남 영화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이다.
관련하여 한국 이선복 PD의 말을 들어보면 재미있다.
<인터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한류에 관심이 많으면서 베트남만의 것을 찾는 것이 어렵지만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등등 이후에 최신작 ‘Twinkle Twinkle Unlucky Star’(반짝 반짝 불행별)이라는 재미있고 유머스러운
시트콤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다. 조금 더 베트남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JYK World만의 일상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풀어내었다.
수많은 댓글 중 하나는...
“연출이랑 색감을 보고 한국 웹드라마 인줄 알았는데 연기자들이 우리나라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베트남도 드디어 한국 퀄리티를 따라가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 TRAN YEN NHI
아직은 미약한 미풍에 불과하지만, 영화부터 쇼까지 다양한 장르를 지향하며 한류와 베트남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하는 JYK World.
이외 JYK World는 수재민 돕기 바자회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수많은 배들이 포구에 몰려 신대륙을 떠났던 그때처럼, 베트남 이곳에서도 한류라는 해류를 자기들만의 해석으로 나아가려 하는 마도로스들이 이곳에 있다.
이 웹드라마는 현재 JYK World(제이와이케이월드)
공식유튜브채널
https://youtube.com/c/JYKworld에 업데이트 되고 있다.
이은구 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