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태권도의 종주국인 만큼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도 국기 스포츠로 배우는 인구도 참 많은 운동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주변을 돌아보면 성인보다는 어린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이라면 필수코스로 한 번 정도는 거쳐야 할 과정으로 정체된 느낌도 들곤 한다.
코로나19로 더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신년에 운동 한 가지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한 번이라도 가졌다면. 이제 학원교육의 전유물이 아닌, 그동안 내가 알아왔던 태권도에 대한 인식을 깨뜨려 줄 수 있는 즐거운 운동으로서의 태권도를 다시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ITF태권도가 일반 태권도와 다른 점이라면?
결국 태권도의 뿌리는 하나이기에 차이점이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일 큰 차이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ITF태권도 와 큰 차이점은 무도적인 성격과 스포츠적인 성격이 크다 라는 것이지요. ITF태권도는 품새가 아니라 틀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명칭 또한 한국 위인의 이름이나 한국 역사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다 한국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알려져 있는 올림픽의 공식종목을의 스포츠는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보면 ITF태권도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고 해외에서도 국가별로 차이는 있으나 남미나 동유럽권에서 많이수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잘못 알려진 사실은 북한 태권도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그것은 사실 북한과의 교류를 통해 전파 보급이 됐던 사실이 와전되어 알려졌을 뿐입니다.
ITF태권도장을 열게 되기까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는데 그때 ITF태권도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도장을 열기보다는 ITF태권도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싶었고요. ITF태권도만이 가진 장점, 운동의 즐거움을 쉽게 가르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작년 8월에 처음 문을 열어, 현재 수강생은 성인 15명 정도가 ITF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세 분야를 나누어 월화는 기본기-찌르기, 막기를 수목은 발차기, 금토는 맞서기(스파링)으로 개개인의 운동 능력에 맞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가르치고자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 ITF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에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ITF태권도가 생소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태권도는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확하게 인식이 되어있고. 어떠한 운동인지 잘 알려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쉬운 편입니다. 저희 도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부류가 있으신데, 하나는 ITF태권도를 먼저 아시고 어려운 운동인데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과 그냥 건강을 위해서 운동 – 태권도를 배워봐야겠다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입니다. 어려운 운동이라고 ITF태권도를 배워보고자
오셨던 분들은 기존의 태권도와는 다른, 실전 위주의 운동으로 지루하지 않게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시고, 태권도라고 하면 일반적인 다리찢기에 대한 부담감이 ITF태권도에서는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 몸풀기 정도로 지나가는 것이기에 운동을 접하는 부담감도 적은 편입니다. 어차피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오셨다면 ITF태권도는 실전 중심의 타격기를 통해 반복된 운동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어 성인들의 취미 생활로 많이 찾아오시는 편입니다. 태권도는 특히 남녀 노소 누구나 할수 있는 무도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ITF태권도를 군대에서 접해보셨거나 젊은 층에서는 미디어, 철권과 같은 게임을 통해 접해 보았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전국에 ITF태권도 도장은 많이 없지만 관심과 열기는 뜨거운 편입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생각이 있으시다면?
사회봉사활동 차원에서 월드비젼을 통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이라면, 다른 것보다도 제가 태권도 운동을 하는 게 즐겁고 재미를 느껴 시작했었기에 어떻게 하면 흥미와 즐거움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더 잘 가르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ITF태권도 성인들이 주축이 되어 배우게 되는 것이, 기존의 태권도를 배웠던 이들에게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태권도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이기에.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한 세대층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닌 넓은 층으로 확산이 되어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연맹, 협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직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ITF태권도라고 하는 색다른 분야의 도장이 군포에서 활성화 된다면, 무예를 사랑하는 이들과 한국의 국기 태권도의 발전이 된다면 그것이 지역사회에도 공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