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 상황으로 경기는 침체되고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최악의 경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더 고통 받는 것은 소외 된 사람들일 것이다. 나눔의 손길이나 봉사도 줄어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결같이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다. 지역과 국제 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희열과 보람을 느끼는 이들이 모인 ‘고양라이온스클럽’이다. 제 45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송영민 회장을 만나봤다.
세계 최대 국제봉사단체 ‘국제라이온스클럽’의 봉사 이념 공유
국제라이온스클럽은 세계 최대 국제봉사단체다. 세계 속에서 빈곤, 질병, 기아, 무지, 공포, 전쟁의 비참함을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5개 국가 140만 라이온의 기부로 조성된 봉사기금은 각종 활동을 펼치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사용된다. 이와 같은 이념과 활동상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국내에도 수많은 클럽이 조직됐다.
그 중에서도 고양클럽은 1976년에 창립되어 46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자클럽 7개 정도를 배출했고, 손자클럽까지 포함하면 그 배가 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역대 회장 중에는 소유한 땅 부지 전체를 일체의 조건 없이 고양시에 기부한 분도 있을 정도로 통 큰 기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양시 내에 나눔과 봉사가 활성화 되는 분위기를 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최초 ‘400% MJF클럽’ 달성
국내에서는 최초로 ‘400% MJF클럽’을 달성한 클럽이기도 하다. ‘400%MJF클럽’은 전 회원이 4,000달러를 국제라이온스재단(LCIF)에 봉사기금으로 기탁한 클럽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도 6 곳 밖에 없을 정도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봉사가 위축되는 가운데에도 고양라이온스클럽의 활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회원증가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클럽들과는 달리 지난해에만 4명의 신규 회원이 가입했을 정도다.
송영민 회장은 “사실 라이온스클럽은 입회가 까다로운 편이다. 연회비도 600만 원 정도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 봉사의 가치를 알고,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이 문을 두드려 주신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이온스클럽은 투명한 운영을 바탕으로 기금의 90% 이상이 실수요자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봉사를 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의 관심이 높다. 송영민 회장은 “통상적으로 다른 봉사단체는 모인 기금의 50% 이상이 운영자금으로 충당되고 나머지 소액만 전달되기도 한다. 하지만 라이온스클럽의 기금은 정말 필요한 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시스템 전체가 마련되어 있다. 고양클럽 역시 사무국도 자가 건물로 별도의 운영비 등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럽 내 소규모 모임들도 오로지 봉사와 관련된 것만으로 친목도모에 방점을 두는 여타 단체와는 결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나눔의 가치, 기쁜 함께 느껴 보시길
고양라이온스클럽의 봉사와 기부는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하다. 불우청소년 장학금 사업, 자폐아동을 위한 시설, 연탄 봉사 등에도 앞장선다. 송영민 회장은 “총 50명의 회원이 모두 따뜻한 가슴으로 일심단결하여 가족 같은 분위기로 순수하게 봉사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더불어 더 많은 이들이 라이온스클럽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봉사가 침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소외된 곳에서는 더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때이다.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봉사에 뜻을 두고 나누는 데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다. 어떠한 자격조건도 필요 없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눔의 가치는 커질 것이다.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분들을 기다린다.”
송영민 회장은 12년째 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봉사에 앞장서셨던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나눔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 역시 라이온스 회장직을 역임하시고, 자가 건물에 클럽 사무국을 마련하셨을 정도로 봉사정신이 투철하신 분이였기 때문이다. 친형 역시 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온 가족이 함께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고. 송영민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봉사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면서, 아버지처럼 라이온스클럽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자클럽 위한 회관 설립이 과제
고양라이온스클럽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부와 나눔을 이어 갈 예정이다. 그 방안으로 아직 사무국이 없는 라이온스 자클럽을 위해 공동회관 설립을 준비 중이다. 송영민 회장은 “고양시내에 현재 14개 정도의 클럽이 활동 중인데 사무국이 없는 클럽도 있다. 시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지역이나 시 소유의 공원 부지에 사무국을 한데 모아 공동 운영하고 싶다. 각 클럽마다 약 50여명이 활동 중이기 때문에 한데 모이면 700여명의 회원이 함께 봉사의 뜻을 모으는 장이 되어 줄 것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고양라이온스클럽은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이들의 모임이었다. 지역과 세계를 위해 이렇게 구석구석을 살피고 돕는 이들이 있기에 이 어려운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닐까. 진정으로 자기 것을 나누며 봉사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면 고양라이온스클럽의 문을 두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