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창립된 동광양라이온스클럽. 가입 회원 수는 약 70여 명이며, 작년 제35대 회장으로 취임한 우승섭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40대였던 7년 전, 동광양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하여 어느 덧 55세가 되었다고 회고했다. 6월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나는 그를 만나봤다.
봉사 정신 있으면 누구나 가입 가능
동광양라이온스클럽에는 30세부터 55세까지 직업에 상관없이 봉사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가입 가능하다. 과거에는 직업이 2개 이상이면 제한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현재 동광양라이온스 클럽 소속 회원들의 연령대는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데 그 중 4, 50대가 많다고 한다. 우승섭회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젊은 사람들이란 3, 40대를 이야기 한다. 우승섭회장은 “역대 회장님들이 60대이신데, 60대면 다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을 때입니다. 그 바톤을 지금 3, 40대들이 좀 와서 이어받아야 하는데 조금 아쉬운 실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개인주의가 강해서 단체생활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래서 청년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광양시뿐만 아니라 여수, 순천과 같은 다른 타 지역에서도 젊은 회원들이 없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그런 젊은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우승섭회장은 전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저희 때보다 사는 것이 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시간적인 부분도 없는 것 같고,”라고 말하며 우승섭회장은 넓은 이해심을 드러냈다.
또한 우승섭회장은 역대 회장들이나 선배 회원들이 자금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어서 지원을 많이 해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는 금전적인 것보다 육체적인 활동을 위주로 해주면 된다고 전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는 것이다. 우승섭회장은 “지역에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 봉사는 하고 싶은데 몰라서 못하는 사람들, 어떤 단체에 들어와서 이익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젊은 층이 많이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찾아내 도울 것
우승섭회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클럽을 활성화시키는데 다방면으로 노력 했다. 김장 봉사활동, 청소년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다문화 가정 지원 물품 전달, 탈북민 지원 물품 전달, 농촌 감따기, 매실따기, 주변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여러 봉사활동을 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봉사활동은 탈북민들을 돕는 것이었다고 우승섭회장은 전했다. “탈북민들은 대부분 혼자 사는데 직장을 갖기가 좀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가에서 직장을 지정해 주는 게 아니라 탈북민 본인들이 직접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인맥이 탈북민들 인맥 밖에 없어서 힘든 상황입니다. 또 광양시에서 장애인이나 다른 소외계층을 잘 관리하고 지원을 좀 해주는데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지원이 좀 적은 편입니다. 시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우승섭회장은 앞으로도 광양시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찾아내서 도울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후임 회장에게 그런 부분을 좀 더 신경 쓰라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진정한 봉사를 위해
마지막으로 우승섭회장은 “봉사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라이온스클럽을 잘 이끌어 가려고 하는데 회원분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그게 참 어렵습니다. 회원분들도 봉사하려고 마음먹고 들어온 단체에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익을 위해 단체에 들어오신 분들도 있는데 그런 거 떠나서 진짜 봉사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동광양라이온스클럽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바자회 등의 행사를 진행할 때 공간이 없어서 매번 여기저기 다니면서 장소를 구해야 하는데 시에서 그런 공간이 좀 있으면 배려해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우승섭회장은 전했다.
동광양라이온스클럽은 동광양중학교, 광양중앙초등학교 인근인 광양시 오류로 78에 위치하고 있다. 진정한 봉사을 활동을 하고 싶다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고 싶다면 한 번 찾아가 보자.